Wit.com 합작

처음 예정된 기간보다 많이 늦어졌네요. 기다리신 참가자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 참가자 목록 **

YANG 칼바 이공기

은하 Joeum  올뺨

유알 위트닷컴

▼ 그림 파트 ▼

▼ 글 파트 ▼

 나쁜 꿈들은 모두 그물을 통과해 창밖으로 사라지고 좋은 꿈은 그물에 걸려 아래에 달린 깃털로 미끄러져 내려와 사람에게 스며든다.

라코타 인디언의 말이었다. 토도가 어린 시절, 그의 부모님들은 자신의 아들을 위해 친히 손을 잡고 유명하다고 소문이 자자한 문신집으로 끌고 갔다. 아무것도 몰라 어리둥절하는 그 어린아이의 허리에 작은 장난을 쳐놓으신 두 분은 그 일을 아주아주 흐뭇해하셨다. 본인의 아들이 얼마나 아파했는지 알면서도. 어떻게 귀엽고 소중한 아들에게 그러실 수 있는 겁니까. 잔인한 사람들. 그렇게 말했다가 얼마나 맞았는지 셀 수도 없었다. 어쨌든 악몽은 꾼 적 없잖니? 뻔뻔한 표정으로 말하는 저 태도는 절대 닮지 말아야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작은 다짐이었다-하지만 모두가 인정하건대, 피는 물보다 진했다고 한다-.

 토도는 미신을 믿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 덕분인지 뭔지 여태껏 단 한 번도 악몽을 꾼적 이 없었다. 나 어제 가위눌렸는데, 진짜 무서웠어-. 살다가 한두 번쯤은 눌려볼 가위. 그들의 공감대. 안 좋은 과거를 떠오르게 하고 미래를 보여주는 악몽들. 토도는 그 모든 걸 공감할수도 이해할수도 없었다. 자신은 단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이었으니까. 하지만 그것도 오늘 밤까지 만의 이야기였다. 그에게도 드디어 공감할 만한 일이 생긴 것이었다.

"헉-..!"

 숨넘어가는 소리와 함께 일어난 토도는 흠뻑 젖은 제 이마를 손으로 쓱, 쓸었다. 누군가가 위에서 물이라도 뿌린 것처럼 축축하자 그는 소매 끝을 잡아당겨 대충 땀을 닦아냈다. 악몽이라는 게 이렇게 끔찍한 거였구나. 난생 처음 느끼는 두려움에 그답지 않게 손이 떨려왔다. 너무나 생생한 꿈에 아직도 그 장면들이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살려줘, 토도-!

 꿈은 어둠 속에서 들린 익숙한 목소리부터 시작되었다. 토도는 한 치 앞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그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마키시마 유스케. 자신의 소중한 라이벌. 그의 목소리가 분명했다. 그는 추락해 사정없이 두 동강이 난 영국행 비행기 안에 있었다. 주변은 온통 불바다였고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아 오르고 있었다. 그는 좌석과 좌석의 사이에 몸이 끼인 채로, 온몸에 붉은 피를 둘러쓴 채로 자신을 응시하며 살려달라고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마키시마-!!! 몇 번이고 외쳤던 목소리는 입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피비린내가 감돌 정도로 이름을 불렀지만 끝내 그에게 닿지 않았고 그의 원망에 찬 눈빛을 마지막으로 토도는 다시 어둠 속으로 잠겼었다. 한없이 그 어두운 아래로, 바닥의 끝으로 추락하는 듯했다. 그렇게 눈을 떴을 때 자신을 반기는 건 다행히도 서늘한 새벽의 공기와 풀 내음 뿐이었다.

 악몽이란 거 참 지독하네. 바로 옆에 놓인 물을 벌컥 들이켠 토도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만약, 정말, 영국으로 떠난 마키쨩에게 일이라도 생긴다면, 아니 이미 생겨버린 거라면, 그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조금 전까지 꾼 악몽 덕분에 판단력이 흐려진 토도는 제 머릿속을 사정없이 흔들어대는 나쁜 생각들 때문에 휴대폰을 몇 번이나 만지작거리다가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았다. 꿈은 꿈일 뿐이다. 그렇게 여기기로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불안한 건 사실이었다. 현실에서든 꿈에서든. 그렇다면 꿈에서라도 악몽은 꾸고 싶지 않은데. 그 생각에 토도는 보이지도 않는 자신의 허리에 곱게 새겨진 드림캐쳐 문신을 더듬더듬 거리며 만지작거렸다. 토도의 어머니께서 직접 디자인한 드림캐쳐의 문신은 동그란 원을 따라 여러 개의 선이 마치 거미줄처럼 엮어져 있었고 그 아래에는 굵은 구슬방울들을 따라 용기를 상징하는 독수리 털이 새겨져 있었다. 진정해, 진정해. 토도는 몇 번이나 손가락으로 문신을 따라 그리고선 다시 잠자리에 누웠다. 아무 일도 없을 거야, 토도 진파치. 그렇게 스스로를 진정시키며 그는 눈을 감았다. 이 눈을 감고 다시 잠에 들면 웃는 마키시마의 얼굴이 떠오를 거야. 다같이 페달을 밟는 동료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을 거야. 스스로에게 암시를 걸고 있는 그의 의식이 서서히 멀어지기 시작했다.

 인디언이든 뭐든 좋으니까 이번엔 부디 신의 가호가 이어지길 바라면서. 

** 펑크 목록 **

승 또랑 햇님 

쿠마찡 앙망 모치

개량한복 창작합작입니다

참가해주신 10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참가자::

숨비, 토푸, GGsraner, 김턍, 권난이,

김치에, 위트닷컴, 련화, 망뜰, 호바

*편집시 그림의 리사이징이 들어갔습니다. 올린 순서는 랜덤입니다*

후지사키 치히로(단간론파)

*편집시 그림의 리사이징이 들어갔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의 그림으로 보입니다*

*편집 특성상 짝이 맞아야해서 임의로 SD를 그려 공석을 채웠습니다*

*본 합작의 저작권은 각 합작 저작권자만 가지고 있으며 무단 불펌 및 도용을 금합니다*

:: 참가자 ::

툿싸, 더블-샷, 령, 개살구, 모놀, 믹틀란,

ㅈ, 도로시, RC, 시아름, TP, 민트,

위트닷컴, 하외욤, 은계, 란, 사티엘, 하야비,

사이, 스포어, 레브

(총 21 분)

*편집 작업 중 임의로 리사이징을 하였습니다. 문의사항은 (@UL_wit)로 보내주세요*

:: 단체 ::

:: 에바리스트 ::

:: 그룬왈드 ::

:: 아벨 ::

:: 레온 ::

:: 크레니히 ::

:: 아치볼드 ::

:: 브레이즈 ::

:: 제드 ::

본 합작은 참가자 및 주최자에게 저작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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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까몽, Eshork, 베짱이, 말랑이, 레이라노, 서리달

주최자: 위트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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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샷▼

합작에 참여해주신 여섯 분 모두 감사합니다!

주최자가 편집을 너무 늦게 해서 죄송합니다

시원한 여름을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함께!

http://milionart123.tistory.com/7

주최자: 위트닷컴

편집: 위트닷컴